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숙취해소에 천하제일 베트남 쌀국수

by 호슐랭 2009. 1. 1.
연말연시 폭음으로 속쓰린 분들 엄청 많으시죠?
술로 속쓰리면 답이 없지요.
술생활 연차가 되는 분들은 각자의 숙취해소법들이 있으실텐데요. 음식으로 해결하신다면 대부분 콩나물해장국,순대국,칼국수등 얼큰한 우리 음식들을 단연 1위로 꼽으실텐데, 저는 천하제일로 베트남 쌀국수를 꼽습니다.

우리 음식들이 맑기 보다는 약간 탁한 성격이 있는데 그에 반해 쌀국수는 정말 맑은 느낌입니다. 저에게만 그렇나요? ^^


베트남쌀국수 포(Pho)

와우! 금방 쌀국수를 먹고 왔는데도 사진 보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 회사동료들은 이런 저를 보고 환자취급하고는 하는데요. 먹을 때 매콤하고, 고소하며, 담백하고, 먹고 나서도 부데끼지 않고 소화 잘 되는 포(pho)에 홀딱 반해버린 것을 어찌할까요. ^^;;

베트남 쌀국수는 베트남어로 포(Pho)라고 불리는 데요. 우리가 잘 아는 '포호아'는 쌀국수의 Pho 조화롭다는 Hoa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예전 짧은 생각으로 Hoa는 중국인들의 '好'와 같지 않을까 했는데, 찾아 보니 '和'라고 하네요. 역시 배워야......

오늘날 베트남 요리는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특히 그 가운데서 Pho는 애주가들의 특별한 사랑(?)을 한 몸에 누리고 있는데요. 문제는 현재의 Pho가 오랜 베트남의 전통요리가 아니란 겁니다.



놀라셨죠?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베트남에서는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로 닭고기와 돼지고기만이 그들의 주된 식재료였는데요. 그러다 1880년대 프랑스가 하노이를 점령하면서 소고기 요리법이 베트남인들에게 보급이 되고, 전통의 쌀국수와 소고기 요리법등이 어우러져 현재의 Pho가 되었다는 것이라네요.

그렇게 하노이를 중심으로 발전하던 Pho는 베트남의 이념대립으로 남,북이 갈리면서 뿔뿔히 흩어진 하노이 사람들로 인해 베트남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이후 베트남전으로 또 다시 이들이 흩어져 특히 미국에 베트남요리를 불뚝 세운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사랑받는 이유

포호아,포베이,호아빈,리틀사이공등 엄청나게 많은 Pho전문점들이 있는데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토록 사랑받는 주된 이유는 그 건강한 원재료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밀보다 훨씬 건강에 좋은 쌀로 만든 국수, 소고기, 닭뼈로 우려 내는 영양국물, 매콤한 칠리고추, 새콤한 양파, 그리고 대표적 해독식품이고 미용에도 좋은 숙주나물(녹두를 발아시킨 나물)이 듬뿍 들어가서 입 안에서 감기고 속도 달달달 녹이잖아요. 흡~ 

그리고 얇게 썬 소고기를 칠리소스와 해선장에 찍어먹는 맛도 일품이지요.
거기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라네요. 든든히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하는데 그거 믿고 국물까지 모두 꿀꺽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저는 회사 앞의 가게를 일주일에 4번 가까이 찾고 있는데요.
술 먹은 다음 날은 꼭 혼자서라도 가서 먹고 온답니다.

여하튼 송년회, 신년회 술먹을 자리가 널려 있는 계절인데요. 속쓰린데 술로 해장하지 마시고, 기능도 기능이지만 심리로도 의지가 되는 해장법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 신상에 이롭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