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의 볼품없는 말로도 아니고,
부정한 자의 속죄라고 볼 수도 없다.
독재자의 탄압에 멍들고
그 모략에 시름시름 앓다가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사망했다.
그가 살아있는 민주주의였다.
기억하건데 그가
가장 국민을 주인으로 섬겼고,
가장 정의로운 통치를 했으며,
가장 깨끗했다.
휴일 아침 느즈막히 눈을 떠 바라본 화면에
속절없이 눈물이 흐른다.
슬프다.
이건 슬프다 못해 속이 아린다.
왜 떠나야 했을까......
왜 고향땅 뒷산 올라
천지를 바라보며
작별을 고해야 했는가
손녀딸의 재롱이 아쉽지 않았을까?
노랑 풍선의 눈물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아......
그가 또 날 울린다.
이 눈물은 희망이 없어
위장이 뒤틀린다.
지금부터 술을 마시면
그가 돌아올 수 있을까?
어허허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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