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온라인게임으로 비춰 보는 일제고사 성적조작

by 호슐랭 2009. 2. 23.
요며칠 일제고사 성적조작으로 난리다. 용산참사를 강호순으로 덮고 청와대의 여론조작선동사건을 김수환추기경 선종으로 덮은 뒤 이은 이번 사고로 많은 치부들이 또 묻혀져 간다. 일반 시민들이 시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는 한 이런 대형사건들의 흐름조차 읽어 내기도 어렵다. 오늘 이런 현실에 참 당혹스럽기도 하고, 또 이번 일만 보면 자라나는 미래의 주역들이 이 사건의 중심에 있기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성인으로 정말 부끄러운 날이다.




일제고사 성적조작 사건은 이 나라 교육의 신뢰를 교육수준의 신뢰를 싸그리 망가뜨리는 중요한 사건이다.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으나 정치에 별 관심없는 많은 이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온라인게임에 이 사건을 대입해 보았다. 다소간 감정이 격해져 억지스럽더라도 허위사실의 유포가 아닌 필자의 판타지 소설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온라인게임 '스터디히어로'

10여년간 각종 업데이트때마다 말썽을 치루던 게임 '스터디히어로'
때론 한 스탯만 올려도 전직이 된다고 했다가 홍역을 치루기도 했으며, 캐쉬템 없이도 사냥이 잘 되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그것이 구현되지 않자, 운영대장 노씨는 이름 옆에 '구라'라는 별명을 부쳐야 할 때도 있었다. 또 한번은 고랩 길드의 사냥터 독점과 횡포를 막기 위해 운영약관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고랩 길드와 한통속의 일부 운영자들에 의해 거의 무산되기도 했었다.


월정액 반값 공약 걸은 GM, 운영대장으로 당선되다.

월정액 반값 공약을 걸어 전국 고랩길마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당선된 새 운영대장, 조금 부패하고 사기꾼 기질이 있어 보였으나 월정액 반값에 각종 아이템 가격을 잡아준다던 약속으로 처음에는 따르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그러나, 게임내 모든 언어를 영어로 바꾸겠다는 심지어 운영약관도 영어로 읽으라는 이름하야 '어륀쥐 사건'과 '내가 언제 반값 월정액을 말했었나? 이벤트에 응모해서 경품으로 이용권을 받아라'라는 식의 책임회피발언으로 운영대장의 지지도는 한 순간에 추락하고 만다. 사실 그 외에도 이 운영대장이 욕먹을 것은 상당히 많았다. 친인척과 측근들의 레어템 유출사건, PC방 동료들에 성주자리 보장건, 정신나간 불량 아이템 판매사건, 가드가 마을에서 일반 이용자 무한 킬을 시도한 사건등등.......


전국적인 줄세우기 게임대회 개최

사건의 본질로 돌아 가서 이 운영대장이 또 하나 사고를 친다. 전국적으로 저랩에서 고랩까지 '스터디히어로'회원들의 레벨을 재평가 하겠다는 것, 사실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레벨이라는 한 부분에 획일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즐기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하고,좀 더 넓은 영역을 알고 싶어 하기도 하고, 사람 관계에 의해 게임을 하기도 하는 등 그 목적과 지향하는 바는 다르다. 그런데 이 운영대장 꼭 줄을 세우겠단다. 왜? 이건 캐쉬템 판매와 연계가 되어 있기도 하다. 운영대장 입에서 그런 말 나올리 없지만, 이것으로 캐쉬템 판매량이 급증했고, 더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반대의 목소리는 단칼에 잘라 내고

그런데, 이 게임대회를 거부한 몇몇 중진들이 있었다. 이대로 전국대회를 치르면, 애초에 캐쉬템 비율을 줄인다던 운영 정책과도 맞지 않고, 게임을 이탈하는 유저가 많아질 것이며, 게임의 본질과 다르게 경쟁만이 존재하는 '스터디히어로'가 될 것이다. 거기다, 각종 해킹,오토,어뷰즈가 성행하여 혼란스러워 질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이유였다. 이들은 그들의 길드원에게 전국대회 참여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선택권을 줬는데......

이후 전국대회는 치뤄졌고, 몇몇 중진들의 선택권을 받아들인 길드원들 몇명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강력한 우리의 운영대장 이들 중진에 분노하여 가차없이 계정삭제, 강제탈퇴, 접근차단 시킨다. 이들 길마가 10년가 운영했던 계정을 아이템 정리할 기회도 없이 삭제해 버린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버려지고, 세컨으로 접속한 그들과 그를 감싸는 유저들에 대해서도 가드의 마을내 무한킬이 시작된다.


전국대회 성적이 발표되고 나자


그러다, 전국대회의 결과가 나오자 위에서 퇴출된 길마들과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은 실력도 없다는 식의 음해까지 적극적으로 해대는 데, 얼마 후 이 모든 것을 뒤집는 전국대회 운영의 치부가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뭐냐 하면 운영대장과 일부 리더들의 눈밖에 날까 두려워하는 중소형 길드의 마스터들이 대회 성적을 조작한 것이다. 캐쉬템 사재기에도 모자라 결국 오토플레이, 해킹, 어뷰즈까지 사용해 가며 순위를 올린 것...애써 별 것 아니다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으나 이어서 줄줄이 터지는 사건,사고들로 만신창이가 되어 간다.

아.... 결국 '스터디히어로'는 검색순위마저 운영대장의 조작으로 판명나 네이버 게임검색순위에서도 퇴출되었고, 여러모로 공신력에 큰 데미지를 입게 되었다. 여러분이 게임의 주인이라면 이제 '스터디히어로'를 어찌 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2009년 '스터디히어로'의 운명은?

답은 그대로 게임을 내버려 두는 것인가? 운영과 정책의 전면 개편후 시즌 2 선언인가? 아니면 서버 폐쇄인가?


★이 글은 서두에서 밝혔듯 허위사실유포가 아닌 판타지 게임 소설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