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을까?

by 호슐랭 2008. 12. 26.
 요즘 미국 빅3 자동차 회사들 죽네 사네 말들이 많습니다. 암세포를 완벽히 제거해야 재발율이 낮아지듯, 제발 오바마정권이 부패한 빅3를 피같은 세금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듯이 그냥 살려내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초죽음이 되기 전 멀쩡하던 때에 그들은 오로지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 전세계인과 지구를 버렸던 파렴치한이었으니까요. 


미래의 자동차

많은 분들이 전기자동차하면 배터리 문제,태양광 축전지,내구성등으로 미래에 출시 될 그러니까 '누군가 열심히 개발하고 있을 무공해 자동차'라고 생각하고 계신데요.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미 1990년대에 1회 충전에 100km 주행 가능하고, 시속 100km이상의 속력을 내고, 내구성에서도 큰 하자가 없는, 그리고 공해가 전혀없는 연료와 전자부품들로 이루어진 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전기차 GMEV1은 90년대 중반 지구온난화 문제가 일자 그 대책으로 '자동차업체가 자동차를 판매할 때 그 일부는 배출가스가 없는 차량이어야 한다'는 캘리포니아주의 법안이 통과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탈 만 했을까?

아직 개발단계의 차량이었기에 자동차회사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이 차를 다년간 리스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소수의 선택된 사용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사람들이 이 전기자동차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게 된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땅덩이리가 큰 미국에서도 하루에 100km이상 주행해야 할 사람들은 전체의 4%수준이었고, 나머지 96%에게는 그 거리가 충분하다는 것주행성능에 있어서 휘발유차에 뒤질 것이 없었으며, 운행비용 즉 돈이 거의 안드는 경제적 만족에다 톰 행크스의 말처럼 지구를 구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보람까지 사람들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발명품 중 이 정도로 실용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대중에게 사랑받을 작품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자동차회사 입장에서 이 정도의 상품은 전세계에 불티나게 팔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되자 GM등 굴지의 자동차회사들은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고소를 합니다.
사실 이들은 이미 전기자동차를 출시하는 시점에서부터 이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방해해 왔습니다. 주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하긴 하는데 뒤로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불신여론을 조성하고, 체험 신청자 수를 아주 줄여서 조작발표했으며,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 리스방식을 택해서 언제든 회수가 가능하게끔 하고, 또 광고에 돈을 쓰긴 했는데 이 광고를 보면 이걸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그런 광고가 아주 조금 나갔습니다. ^^ 삽질이죠?

왜 반대했을까?
   
자동차회사가 자기가 만든 미래의 자동차를 널리 홍보할 생각은 않고, 이것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만, 자동차회사 뿐만 아니라 석유회사들과 부시의 연방정부까지 이 고소에 합류하는데요. 그들에게는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1. 아직 지구에는 30년은 더 쓸 수 있는 100조달러가치의 석유가 존재합니다. 
   -> 기름때문에 전쟁도 일으킨 미국입니다. 석유회사의 엄청난 이권이 연루되어 있겠지요.

2. 전기자동차의 부품은 내연기관과 달리 값 싼 자재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고장도 잘 나지 않습니다.
   -> 자동차는 일회의 판매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부품을 팔아 이익을 챙겨 왔습니다.

3. 정치인들에게는 스폰서가 필요합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서 엄청난 이윤을 얻어 내는 기업의 힘이 절대적입니다.   

다시 말하면 돈입니다. 아주 징그럽죠. 돈

여하튼 이렇게 막강한 돈과 힘의 하모니로 이들은 캘리포니아주의 법안을 없애버립니다.
더해서 전기자동차 관련한 기술이며, 배터리회사며, 그들이 모두 매입하여 세상과 단절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대안


부시행정부는 새로운 자동차 동력원으로 수소전지자동차를 선택하고, 이 산업에 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빠르면 30년 이내에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란 시한도 널널히 주면서 말이죠. 웃기지 않습니까? 석유자원이 30년 남은 것과 대체 기술이 30년 정도면 완성된다는 묘한 뉘앙스...... 

그들이 수소전지자동차를 대안으로 찾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수소연료추출 가격이 휘발유보다 2,3배정도 비싸다 합니다.
  -> 기존 석유회사들이 지금 그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됩니다.

2. 자동차가격도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15억 이상입니다.
  -> 대량생산과 기술의 발달로 판가는 떨어지겠지만, 상단히 차값이 오르겠네요.

3. 값비싼 부품들로 채워질테니, 고장이 나면 엄청난 비용이 들지요.
  -> 관련 산업이 엄청나게 돈을 벌겠지요?

4. 정치인들은 지금의 돈많은 친구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 뭐 요즘은 말조심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어서 노코멘트!

그리고 그 전기자동차들은

막강한 소수에 버림받은 전기자동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든 차가 애초에 그들이 의도한 데로 사용자들 손에서 회수됩니다. 그리고 그 자동차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갔지요. 전기자동차를 사용하던 이들은 몇 대라도 남은 자동차를 회수하려고 GM에 190만 달러( 한화 약 30억)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의하던 그들을 공권력의 힘으로 눌러버립니다.


그리고는 이들을 무시하고 핍박했듯이 멀쩡한 차들을 누르고 누르고 또 찢어버리지요.


"내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전기자동차 이전의 도로는 모두 역사속에서만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 다큐속 전기차 개발자의 말이 무색하게도 꽃도 채 피우지 못한 전기자동차는 철저히 쇳조각으로 분쇄되어 사라졌습니다. 

풀밭에 피어난 희망


이들이 개발한 저 놀라운 전기자동차는 현재가지고 있는 노트북 배터리수준으로도 저 정도의 놀라운 주행성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놀랍게 발전할까요? 다만 힘의 논리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중소기업이 전기자동차 시판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리 정부에서도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의도는 명확하지요?  

다시 볼 수 있을까?


이 다큐가 공개된 것은 2006년으로 현재의 환경과 힘의 균형도 조금 틀리다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의 민주당의 오바마정부가 이 엄청난 이권싸움에서 최소한 중립이라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엘고어 전 부통령의 '불편한 진실'속에서 나오듯 지구온난화는 지금 눈 앞에 닥친 재앙이며,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후손의 지구는 그리지도 못할 미래일 것입니다. 가뜩이나 경제위기 속의 석유회사,자동차회사,정치인들이 시대를 움직일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비상식적인 일들이 이 전기자동차만의 사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큐에서는 대중에게도 죄가 있다고 합니다. 무슨 죄냐? '눈과 귀를 닫은 무관심이 죄'라는 거죠. 2008년 이제 곧 마감하지만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몰상식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발 2009년에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갔으면 좋겠네요.

"대중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을 뿐이다.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 - 정약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