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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에 '美소고기 양심 판매점을 찾아라!'를 제안한다.

by 호슐랭 2009. 2. 23.


폭탄 맞은 MBC 일밤 시청자 게시판

어제 일밤 게시판은 완전 폭격을 맞은듯 하다. 방송이 종료된 이후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무려 2,000여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아오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우결의 시간 단축, 특히 태연 형돈(탱돈)커플의 10분 남짓한 짧은 방송시간에 대한 항의가 주를 이루었다. 이후에도 계속 항의글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혹자는 소녀시대 극성팬들의 반응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 투입된 파일럿 '어머나'에 그들이 사랑하는 소시 멤버들이 다수 출연했음을 안다면 이 상황이 비단 소시팬들의 투정이라고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오늘 폭발의 이유는 새로 투입된 파일럿 '어머나'로 인해 기존 세바퀴,우결의 방송분량이 확 줄어든 것이다. 새로운 파일럿의 등장은 비일비재한 일인데 오늘 왜 이렇게 욕을 먹었을까?


새로운 바람을 위한 책임 프로듀서의 교체

최근 MBC예능국은 빅딜을 감행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런칭에 강점을 보이는 '무한도전''무릅팍도사'의 여운혁CP와 기존 프로그램의 관리에 탁월해 롱런시키는데 강점을 가진 '일밤' 김엽CP가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이들 또한 새로운 것으로 티나는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곧 자리를 내어줘야 할 간부급 월급쟁이, 즉 조금 있어보이는 셀러리맨에 불과하다. 특히 관리의 김엽CP보다 새롭게 치고 나가야 할 미션을 받은 여운혁CP에게 그 부담은 더 할 듯 하다. 


여운혁CP의 첫 카드가 오늘 선보인 스타 황당극장 '어머나'일텐데 솔직히 이 프로는 컨셉에서부터 조금 식상하다.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들의 일부 반응을 본다면, 헤이헤이헤이 시즌3 라고 해야 한다나... 그러니까 그나마 잘 보고 있는 타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면서까지 넣은게 겨우 남의 것 재탕이냐하는 실망감으로 시청자들이 더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앞으로의 향방은 알아서들 결정할 문제고, 계속 또 다른 파일럿을 일밤에서 선보이겠다고 하는데, MBC입장에서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부진이 속이 쓰리긴 쓰린가 보다. 그런데 오늘의 '어머나'수준의 패로 파죽지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패떳'과 '1박2일'을 누를수 있을까?

정답은 노노노노노~

그럼 그것이 가능하려면 어떤 것이 좋을까?


1박 2일과 패떳을 능가하는 무엇

순간 머리를 전광석화처럼 스치고 지나는 것이 있었으니 지금 예능국장인 쌀집아저씨 김영희PD의 '양심냉장고'였다. 당시 질서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사연을 통해 감동도 받았었고, 이후 자동차 정지선만 보면 그 생각이 떠오르곤 하는데 아마 한국인들의 정지선 지키는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 아니었을까? 최근 들어 느낌표,양심냉장고등의 공익 예능을 다시 보고싶다던 글들도 꽤나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사진은 차가 없는 새벽에 정확히 정지선을 지켜 1호 양심냉장고를 받았던 부부


그렇다고 해서 식상하게 과거의 소재를 그대로 써먹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요즘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가장 의심스러워 하고 불안해 하는 것을 찾아 소재로 삼자! 그런 소재를 써야 관심도 커질 테고, 그것을 해소해 주었을 때에는 감동과 고마움으로 '일밤'을 바라보게 될 것 아닌가? '이경규가 간다','러브하우스'등이 감동을 소재로 시대를 풍미한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그 정도로 좀 쎈 사고를 쳐야 경쟁자를 확실히 압도할 수 있지 않을까?


제대로 사고칠 수 있는 소재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판 사람은 있고 사간 사람은 없다''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소재다. 실제 판매된 미쇠고기는 엄청나다는데, 마트에서 사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음식점으로 유통이 많이 된 것 같은데 미쇠고기 판매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혹시 내 입으로 나도 모르게 미쇠고기를 넣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소고기 관련해서 찜찜한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좀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미국산이든,호주산이든,국내산이든 소고기를 입에 넣어 보고 싶은 것이 2009년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의 공통적인 욕구가 아닌가 한다.




미국산 소고기에 민감한 정부라서 태클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이 정부가 주창한 '원산지 표시정책의 활성화'를 돕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할 말 없지 않겠는가?  

프로그램 구조는 마장동등 쇠고기 유통처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대량으로 사는 식당업자를 카메라가 몰래 추적한 뒤 그의 식당에서 쇠고기 원산지를 미국산으로 정확히 표기하고 있다면 '양심냉장고'증정하고 가게 현관에 '美산 쇠고기 양심 판매점'이란 현판을 하나 달아주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책에 딱 맞는 프로그램 아닌가?
 
물론 엉터리 표기 가게는 정부에 신고하고 그 상금은 매주 시청자 선물로 줘라. 무한도전은 박명수가 보낸 PMP하나로도 이슈가 되잖나.

이것이 여러 차례 방영되고 나면 원산지를 속여서 팔아온 업자들은 언제 들킬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결국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고, 미국산 소고기를 떳떳이 판매하는 음식점들도 점차 생겨날 것이다. 그래서 한우는 한우음식점, 호주산은 호주산음식점, 미국산은 미국산 음식점으로 재편, 결국 소고기 음식점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데 일조를 하게 될 것.


새로 쓰는 소고기음식점史

과거의 몇몇 사례에서 보듯 '일밤'이 제안하는 사회 정화 캠페인의 파워는 엄청났었다. 제발 그 힘을 이용해 음식으로 장난치는 파렴치한들 좀 없애줘라. 이거 꼭 하자! 대박이다. 우리나라의 못믿을 소고기음식점史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얼마나 웃긴가? 저 집이 맛있다도 아니고 저 집은 진짜 한우 쓴다로 발길이 움직이는 이 나라가.....

또 하나 말하자면 요즘 미소고기 판매량이 줄었단다. 나름 생각해 보면 미국산 소고기를 대놓고 파는 곳이 거의 없는 것이 큰 원인일텐데 미국산 소고기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던 사람들 지금 얼마나 기분 나쁘겠는가? 그가 원하던 싸고 맛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파는 음식점이 보여야 먹을 것 아닌가? 정말 이 프로가 만들어지면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을 것이고, 판매량 주는 것을 걱정하던 이명박 정부와 농림부 장관의 시름도 한 결 줄어들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정말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혹 반미좌빨국가전복기도세력이라고 악플 들어올까 하는 말인데 필자로 말하면 지난주에 이태원 미국 친구네 파티가서 미군 부대에서 사왔다는 미국산 쇠고기는 냠냠 맛있게 바닥까지 긁어 먹은 사람이다. 왜? 품질이 개런티 되니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신뢰의 사회, 밑바닥으로부터의 시작을 위해서 '일밤'이 나서 달라!

우린 시청율로 보답할테니...

★ 뭐 안할꺼면 형돈 태연 커플 방송 분량이나 늘여줘라....2030 싱글남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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